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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코드+루틴 업무자동화

출근했더니 AI가 서류 검토를 끝내놨다

Build.log

요즘 아침 8시에 출근하면 메일함에 메일 두 통이 먼저 와 있어요.

📋 인사 스크리닝과 📰 HR 데일리 브리핑인데요, 둘 다 제가 쓴 메일이 아니에요.

제가 만든 AI 에이전트가 매일 아침 알아서 정리해서 보내주는 거예요!
커피 한 잔 들고 자리에 앉으면 오늘 볼 서류랑 어제 HR 업계 소식이 벌써 정리돼 있어요.

이거 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만든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Claude Code의 루틴 기능으로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에이전트가 실행되게 하고, 그리팅(ATS)·노션·지메일을 연결해서 "읽고 → 정리하고 → 기록하고 → 보내는" 일을 맡겼어요.
코딩을 잘 몰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달라고 지침을 꼼꼼히 쓰는 게 핵심이었어요.

오늘은 이 두 루틴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풀어볼게요!

🙃 시작은 역시... 귀찮음

혼자 채용을 하다 보면 아침마다 하는 일이 거의 똑같아요. 저희 회사는 채용담당자가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평가하거든요.

ATS 열기 → 공고 들어가기 → 새 지원자 있나 확인 → 이력서 PDF 열기 → 평가 / 다음 공고 들어가기 → (반복)

공고가 서너 개만 동시에 열려 있어도 이걸로 오전이 사라져요.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제가 진짜 시간을 쓰고 싶은 건 '이 사람 괜찮을까?'를 고민하는 일이었지,
파일을 찾아서 여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HR 뉴스도 비슷했어요. 노동법 개정, 정부 정책, 다른 회사 채용 트렌드...
다 알아야 하는 건 맞는데, 급한 일에 밀려서 주말에 몰아 보거나 그냥 놓치곤 했어요 ㅠ
(인사 담당자분들 다들 공감하시죠...?)

그래서 결심했어요. 반복되는 건 에이전트한테 넘기자!

📋 루틴 1. 인사 스크리닝

매일 아침 에이전트가 그리팅에서 진행 중인 공고를 싹 훑어요.
그리고 아직 서류 검토 전인 지원자를 모아서, 공고 JD랑 이력서를 하나하나 비교해 줘요.

판정은 딱 세 가지예요.

✅ 적극 검토 : JD랑 잘 맞아요! 꼭 보세요

🔍 조건부 검토 : 괜찮은데... 확인할 게 좀 있어요

❌ 제외 권장 : 이번 포지션이랑은 결이 달라요

지원자마다 한 줄 요약이랑 강점, 우려점이 짧게 붙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JD 필수·우대 항목과 가장 정확히 겹침. 공백·이직 사유만 면접에서 가볍게 확인 권장"

메일 제목도 "📋 인사 스크리닝 (✅3 · 🔍2 · ❌5)" 이렇게 와서, 열기 전부터 오늘 서류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와요.

😒 근데 AI를 믿어도 되나?

만들면서 제일 많이 한 고민이에요. 편한 건 좋은데, 믿고 쓸 수 있어야 의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규칙을 몇 개 세게 걸어뒀어요.

첫째, 에이전트는 읽기만 할 수 있어요.
지원자를 다음 단계로 넘기거나 불합격 처리하는 건 아예 못 하게 막았어요.
합격과 불합격은 사람이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둘째, 이력서에 있는 사실만 써요.
추측 금지, 과장 금지, 숫자는 이력서 그대로. 혹시 이력서 파일을 못 읽으면 대충 판단하지 말고
"이력서 파일 미확인"이라고 솔직하게 적으라고 했어요.

셋째, 어제와 오늘 판단이 달라지면 안 돼요.
에이전트가 매일 전날 리포트를 먼저 확인해요.
새로 들어온 지원자한테는 🆕를 붙이고, 어제 본 사람은 어제랑 같은 기준으로 봐요.
어제 ✅였던 분이 오늘 갑자기 ❌가 되면... 그 리포트는 못 믿잖아요 😅

📰 루틴 2. HR 데일리 브리핑

전날 오전 8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나온 국내외 HR 뉴스 중에 3~7개를 골라서 요약해 주는 루틴이에요.

맨 위에 '⭐ 오늘의 핵심'이 한 줄씩 정리돼 있어서, 바쁜 날은 여기만 봐도 돼요.
그 아래로 기사마다 '무슨 일?'이랑 'HR 체크포인트'가 붙어요.
체크포인트는 "그래서 나는 뭘 챙겨야 하는데?"에 대한 답이라고 보시면 돼요!

여기서도 규칙이 있어요.

기사가 없는 날엔 없는 대로 가요.
기간 늘려서 억지로 채우지 말라고 해뒀어요. 한 개면 한 개만! (대신 월요일은 주말 소식까지 봐요)

그리고 공식 발표거나 여러 언론에서 확인된 뉴스만 실어요. "~라는 소문이..." 같은 기사는 빼요.

마지막으로, 이 브리핑을 읽는 사람은 채용 담당자라고 딱 정해뒀어요. 그래서 채용 관련 소식이 있으면 먼저 싣고, 체크포인트도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써줘요. 같은 뉴스라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필요한 한 줄이 다르더라고요.

🏃🏻 물론 한 번에 된 건 아니에요...

만드는 데 두 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중 절반은 고치는 시간이었어요.

회사 네트워크 정책에 그리팅 연결이 막혀서 리포트가 통째로 실패하기도 했고,
이력서 파일 다운로드만 막혀서 신규 지원자 세 명이 '보류'로 뜨기도 했어요.
테스트 메일 받아보고 좀 허탈했어요 (ㅋㅋㅋ)

그래서 규칙을 하나 더 넣었어요.

데이터를 못 가져오면 괜히 이상한 리포트 만들지 말고 "⚠️ 인사 스크리닝 실패" 메일로 원인만 알려달라고요. 실패는 할 수 있어도, 실패한 줄은 알아야 하니까요!

PDF 읽는 방법도 몇 번이나 갈아엎었어요.
결국 잘 되는 방법을 찾고 나서 지침에 "이건 쓰지 말고 이거 써"까지 적어뒀어요.

브리핑은 테스트 메일만 여섯 번 넘게 보냈어요... 처음엔 기사 요약을 쭉 나열하는 수준이었는데, 받아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많이 담는 것보다 빨리 읽히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요. 그렇게 고치고 또 고쳐서 지금 모양이 됐어요.

그리고 하나 더! 두 루틴 모두 결과가 메일로만 오는 게 아니라 노션 DB에도 자동으로 쌓여요.

메일 하단의 '노션에서 보기'를 누르면 바로 넘어가고, 그래서 "지난주에 그 지원자 뭐라고 나왔더라?", "그 법안 얘기 언제 나왔었지?" 싶을 때 노션에서 날짜별로 다시 찾아볼 수 있어요.

메일은 아침에 훑어보는 용, 노션은 기록용인 셈이죠 (뿌듯)

완성하고 나서 팀장님께 맛보기로 브리핑을 한번 보내드렸는데... 다음 날 "이거 나도 매일 받아볼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첫 구독자가 생겼습니다 🙌

☺️ 마치며

루틴을 만들고 나서 바뀐 건 아침의 순서예요. 예전엔 찾기 → 열기 → 읽기 → 판단이었는데, 지금은 메일 보고 바로 판단으로 넘어가요.

그렇다고 판단까지 AI한테 맡긴 건 아니에요.
✅ 받은 분도 이력서는 제가 직접 읽고, ❌ 받은 분도 한 번은 다시 봐요.

에이전트가 짚어준 우려점은 면접 질문이 되기도 하고요.

이번에도 AI의 위대함을 깨달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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