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담당자로 처음 경험한 3일간의 채용박람회 이야기
학생 때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채용박람회를, 이번에는 채용담당자로 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저는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2026 KB굿잡 취업박람회와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채용담당자가 되고 나서 채용공고를 쓰고, 서류를 검토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일은 익숙해졌지만 수많은 구직자분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경험은 또 다른 결의 일이더라구요.
3일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와주셨습니다 
회사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직무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커리어 방향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채용은 공고로 시작되지만, 좋은 만남은 결국 ‘사람’으로 완성된다는 걸요 
이력서 너머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평소 채용 과정에서는 대부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지원자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정리된 경력과 스펙, 경험과 성과 중심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긴 합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박람회 현장은 조금 달랐어요.
짧은 대화 속에서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기대, 그리고 지금의 선택을 더 잘해보려는 진심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어떤 경험을 더 쌓아야 할까요?”, “지금 방향이 맞는 건지 고민돼요.”, “늦은 건 아닐까요?” 같은..
질문 자체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건, 그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태도였습니다.
단순히 ‘어떤 회사를 가야 할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나는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좋은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완벽한 사람보다, 성장하려는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보다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고 그걸 채워가려는 의지와 태도를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채용을 하다 보면 결국 사람을 오래 기억하게 되는 순간은 ‘잘 준비된 답변’보다는 태도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르는 걸 인정하는 솔직함,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는 진심 같은 것들이 짧은 대화 안에서도 생각보다 분명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번 박람회에서는 단순히 채용담당자로 참가했다기보다, 누군가의 커리어 고민을 함께 듣고 방향을 고민해보는 상담자에 가까운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온 느낌이었습니다 
외주 맡긴 수준이다는 칭찬을 받았떤!! 리플렛 ㅎㅎ
채용은 ‘선발’만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 
채용담당자로 일하다 보면 가끔은 채용을 너무 프로세스 중심으로만 바라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를 검토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결과를 안내하는 흐름 속에서 어느 순간 사람보다 절차가 먼저 보일 때도 있죠.
그런데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채용이라는 일은 결국 누군가의 방향에 작은 영향을 주는 일이라는 것!!
누군가는 짧은 대화 하나로 용기를 얻기도 하고, 누군가는 회사보다 ‘일하는 방식’에 대해 힌트를 얻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방향을 다시 정리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만남이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합격 여부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앞으로 더 좋은 선택을 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 맛집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ㅋㅋㅋ (웨이팅이 항상 있었던…)
현장에서 느낀 HR의 역할 
이번 박람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건, HR은 결국 사람의 가능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먼저 마주하는 역할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회사를 대신해 사람을 평가하는 역할이 아니라, 조직과 사람 사이에서 더 좋은 연결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은 결국 얼마나 사람을 ‘조건’이 아니라 ‘사람 자체’로 바라보느냐에서 시작되는 것 같았어요.
서류 한 장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니까요 
3일 동안 현장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의 표정과 대화가 아직도 꽤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와 이야기를 나눴던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사람을 숫자나 조건보다 가능성과 태도로 바라볼 수 있는 채용담당자로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